-25일 정오 탄호아-후에 지역 직격 예상…최대풍속 130㎞/h, 폭우 경보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해상에 발생한 열대저기압이 23일 오전 태풍 ‘카지키(Kajiki)’로 발달해 25일 정오 탄호아(Thanh Hoa)-후에(Hue)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베트남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를 인용하여 Vnexpress지가 23일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현재 태풍은 황사군도(Hoang Sa) 동북쪽 약 480㎞ 해상에서 최대풍속 74㎞/h(8등급), 돌풍 시 10등급을 기록하며 시속 25㎞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24일 오전 7시경 태풍은 황사 북서쪽 해상에서 10~11등급(돌풍 시 14등급)으로 강화될 예정이며, 25일 오전 7시에는 탄호아-후에 해상에서 11~12등급(돌풍 시 15등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내륙으로 이동해 라오스(Laos) 중부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황사 부근에서 82㎞/h였던 풍속이 응에안(Nghe An)-후에 해상 근처에서는 126㎞/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 기상대는 태풍이 최대 130㎞/h의 풍속으로 빈(Vinh·응에안성) 지역을 직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풍 영향으로 동해 북동부(황사군도 포함)에는 8~9등급의 강풍이, 태풍 중심 부근에는 10~11등급(돌풍 시 14등급)의 바람이 불고 4~6m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부터 탄호아-후에 해역(꼰꼬·혼응우 군도 포함)에는 점차 6~8등급에서 9~10등급으로 강해지는 바람이 불고, 태풍 중심 부근에는 11~12등급(돌풍 시 15등급)의 바람과 함께 4~6m, 중심부 근처에서는 6~8m 높이의 파도가 일 전망이다.
24일 밤부터는 탄호아-꽝찌(Quang Tri) 내륙에 점차 7~9등급, 태풍 중심 부근에는 10~12등급(돌풍 시 14등급)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탄호아-꽝찌 해안 지역에는 0.5~1m의 해일이 예상되며, 삼선(Sam Son·탄호아), 혼응우(Hon Ngu·응에안), 붕앙(Vung Ang·하띤), 꾸아잔(Cua Gianh·꽝찌) 등 지역의 수위가 각각 3.2~3.6m, 3.3~3.7m, 3.1~3.4m, 1.7~2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기간 해상과 연안 지역의 기상 상황은 극도로 위험하다”며 “관광선, 여객선, 화물선, 양식장, 제방, 연안 도로 등 위험 구역의 모든 시설이 전복되거나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24일 밤부터 26일까지 북부 델타와 탄호아-후에 지역에는 100~150㎜, 국지적으로 25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특히 탄호아-꽝찌 지역에는 150~300㎜, 국지적으로 6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25~26일에는 하노이(Hanoi), 다낭(Da Nang),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도 비와 뇌우가 예상된다.
쩐홍하(Tran Hong Ha) 부총리는 22일 밤 공문을 통해 꽝닌(Quang Ninh)-잘라이(Gia Lai) 연안 지역 각 성과 관련 부처에 태풍 대응 조치를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각 성시는 열대저기압 발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해상 선박을 점검하며, 특히 태풍 전 뇌우와 토네이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산사태와 돌발홍수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도록 했다.
정부는 또한 수력발전소와 관개댐의 과학적 운영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고, 건국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장소에 대한 예보를 특히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에는 제3, 4, 5군구를, 공안부와 관련 부처에는 태풍 영향으로 고립될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을 지원할 부대와 기동차량을 미리 배치하도록 요청했다.
올해 들어 동해에서는 4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이 중 2개가 베트남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최근인 ‘위파(Wipha)’ 태풍은 흥옌(Hung Yen)과 닌빈(Ninh Binh)에 상륙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으며, 687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Vnexpress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