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IHG 보고서, 5월 기준 객실점유율 및 객실당 매출 13.2%, 16.5%↑
올들어 비자 정책 완화와 항공 연결성 향상, 인프라 개선 영향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베트남 호텔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 체인 IHG호텔&리조트(IHG Hotels & Resorts, 이하 IH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월 기준 누적 객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객실당 매출은 16.5%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벡 발라(Vivek Bhalla) IHG 동남아 및 한국 담당 상무는 “상반기 중국에서 온 레저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가운데 특히 롱리드비즈니스(long lead business) 고객은 10% 늘었다”며 “베트남은 항공 연결성 향상과 비자 정책 완화 등 여러 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나이트프랭크베트남(Knight Frank Vietnam)에 따르면 상반기 호찌민시 호텔 시장은 객실료 소폭 상승 속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오르는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고급 호텔의 평균 객실요금은 1박당 15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 올랐고, 높은 수요에 힘입어 일부 호텔은 200달러까지 인상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호찌민 시내 호텔 객실 수는 총 7304개, 객실 점유율은 평균 7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동사는 이러한 호텔 시장 성장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정책 완화와 급격한 관광객 수 증가, 글로벌 호텔의 잇따른 진출과 업계가 고품질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선 황(Son Hoang) 나이트프랭크베트남 부사장은 “베트남 호텔 산업은 유럽과 중동, 인도발 직항편 증가와 비자 정책 완화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베트남을 찾았던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1070만명을 기록했다.
올들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호조에 업계는 “비자정책 완화와 관광진흥 프로그램 강화, 주요 국경일 기념 행사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풀이했다.
또한 최근 비자 면제국이 추가되고, 무사증(무비자) 입국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베트남은 이달 초 유럽 12개국을 비자 면제국으로 추가 지정하며 비자 면제국을 모두 39개국으로 늘렸다.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국가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최근 베트남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이른바 ‘엘리트’ 계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단기 비자 면제 제도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 221호(221/2025/ND-CP)를 공포했다. 해당 시행령은 15일부터 시행됐다.
베트남이 엘리트 외국인을 대상으로 단기 비자 면제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반도체 및 핵심 디지털 기술과 같은 우선 분야 인재 유치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베트남 경제를 역동적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준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