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내선 70% 지연 경험”…승객들 “운항사 소통 부족” 불만 터져

-연간 20회 탑승 승객 증언, 45분 이상 지연 일상화…”투명한 설명·보상 부족”

I take around 20 flights in Vietnam each year, and 70% of them are delayed

베트남 국내선 항공편의 만성적인 지연 문제가 승객들의 거센 불만을 사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서 인용된 한 상용고객은 “지난 3년간 연간 15~20회 베트남 국내선을 이용했는데, 거의 70%가 최소 45분 이상 지연됐다”며 “이 중 절반 이상은 1시간 이상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응우옌 린 장(Nguyen Linh Giang)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경험담을 공개한 이 승객은 “하노이(Hanoi)에서 오전 7시 항공편을 타고 호치민(Ho Chi Minh)시 오전 10시 회의에 참석하려 했지만, 여러 차례 지연 통보 후 오전 8시15분에야 출발해 회의에 지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연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항공사들의 대응 방식”이라며 “승객들은 대부분 ‘운항상 사유로 지연됩니다’라는 차가운 안내 방송만 듣게 되고, 진심 어린 사과나 명확한 설명, 물이나 식사권 같은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베트남으로 오는 국제선은 탑승부터 이륙, 착륙까지 모든 것이 정시에 진행돼 그 전문성과 배려에 감동받았다”며 “이와 대비되는 국내선의 만성적 지연은 더욱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항공업계에서는 기상 조건, 기술적 문제, 안전상 우려 등을 지연 사유로 제시하고 있지만, 승객들은 소통 부족과 사후 관리 미흡을 더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한 상용고객은 “이제는 항공편을 예약할 때마다 자동으로 1시간을 추가해서 계획을 세우고, 불확실한 대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과 간식, 보조배터리, 음악 등을 준비한다”며 “하지만 승객들이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완벽한 정시 운항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항공사들이 더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연 발생 시 진정성 있는 지원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베트남 국내 항공업계는 저비용 항공사(LCC)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정시 운항률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연이 일상화되면 승객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항공 이용 자체에 피로감과 불확실성이 따라온다”며 “운항사들의 근본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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