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34개 성·시 중 33개 지방 발병…살처분 10.3만두 전년동기비 53.3%↑
베트남 축산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농업환경부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 29개 성·시에서 571건의 ASF 발병이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폐사 또는 살처분된 돼지는 모두 7만3488마리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신고 건수는 2.54배, 폐사 또는 살처분된 두수는 8.42배 증가한 것으로 연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7월 기준 ASF 누적 발생 지역은 전국 34개 성·시 중 33개 지방, 발생 건수는 978건을 기록했다. 폐사·살처분된 돼지는 10만2755마리로 전년동기대비 53.32% 증가했다.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ASF에 대해 농업환경부 축산수의국은 “기존 ASF 발병 지역에서의 재발과 생물 안전 조건을 확보하지 못한 소규모 농장(평균 50~60두 감염)으로 인해 ASF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ASF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유통되고 있지만, 일부는 정부 백신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많은 소규모 농가가 적극적인 접종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와 달리, 대규모 농장은 백신 접종과 함께 생물 안전 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해 ASF 발병이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ASF가 발병했음에도 이를 당국에 알리지 않고, 오히려 병든 돼지를 팔거나 폐사체를 무단 투기하는 농가들로 인해 확산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농업환경부는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가 표준을 비롯해 효과적인 가축전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법률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하반기 ASF 추적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바이러스 변이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각 지역 사회와 기업들을 상대로 국가 표준 및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에 따른 가축전염병 청정 지역을 조성을 지원해 축산물 수출 촉진을 지도 및 지원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