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고공행진에 ’멀어지는 내집 마련의 꿈’

– 중개인협회 보고서, 대도시 아파트 평균가 7500만동/㎡…고소득 청년층 구매 꺼려

베트남 대도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중·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고소득층 역시 내 집 마련의 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는 최근 시장 보고서를 통해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평균 7500만동(2862달러)/㎡에 달하면서 많은 고소득 청년층이 주택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응웬 반 딘(Nguyen Van Dinh) VARs 회장은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인해 월평균 소득 4000만~5000만동(1526~1908달러)인 청년층조차 가족의 재정 지원 없이는 주택 구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협회 소속 중개인들이 잇따라 보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택가 상승으로 대부분의 도시 거주자, 중·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고소득층조차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아파트 가격에 따른 대출 상환 압박과 급격한 변동 금리 상승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주택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큰 폭의 주거 공급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노이의 경우, 지난해 분양이 시작된 아파트가 3만호에 달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반기 1만호가 넘는 아파트가 신규 공급됐으며, 상당 수 신규 주거 사업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도 공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는 신규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고급 및 하이엔드로 편중된 공급 구조로 인해 평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하노이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전체의 60%가 ㎡당 분양가가 8000만동(3053달러)을 넘어섰다. 하노이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당 분양가가 6000만동 미만인 아파트는 전무한 상태이며, 1억동(3816달러)/㎡ 이상의 고가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고착화된 주택 시장 수급 불균형이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CBRE의 보 후인 뚜언 끼엣(Vo Huynh Tuan Kiet) 주거부동산 이사는 “주택 수요는 주로 ㎡당 6000만동 미만 중저가에 집중돼 있는 반면, 고급 주거 사업 위주의 공급 구조가 심화되며 주택 구매 능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태”라고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가 지난달 7600여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가 ‘아파트 가격대가 너무 높아 하반기 아파트를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21%는 ‘아파트 가격이 적정 수준을 되찾을 때까지 임대 거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적정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이 30억동(11.4만달러) 미만을 꼽았다.

딘 회장은 “지속적인 주택가 상승은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할뿐만 아니라 소득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공급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과 함께 순환도로·지하철·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해 도시 공간을 확장에 주력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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