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국회 결의안 직후 투자 단행…전체 투자활동 102.7조동(39.2억달러)
베트남이 지난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투자를 공식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막대한 자금 문제로 중단된 이후 8년만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1일 보도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최근 내놓은 2024년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는 닌투언성(Ninh Thuan, 현 칸화성) 원전 초기 투자비용 1조3000억여동(4960만여달러)이 명시됐다. EVN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국회가 닌투언성 원전 건설 재개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조치다.
EVN은 원전을 비롯해 지난해 투자 활동에 102조7000억동(약 39억1950만달러)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4배 가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이를 두고 베트남 현지에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에너지 안보 확보의 시급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EVN이 장기적 전략에 따라 새로운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전 외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는 EVN이 지난해 세후이익 8조2400억동(약 3억1450만달러)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끊어냈다는 점이다. 영업이익 또한 2023년 20조동(약 7억6330만달러) 적자에서 작년 13조동(4억9610만여달러) 흑자 전환했다. 순매출은 580조5000억동(약 221억544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이 중 전력 판매액이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누적 손실은 38조7000억동(약 14억7700만달러)으로 감소했다.
총부채는 474조6000억동(약 181억1280만달러)으로 총자본의 약 70%를 차지했다. 부채비율은 2.3배 이상으로 높았는데, 이는 영업 현금흐름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재정난이 반영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긍정적인 실적에 대해 EVN은 ▲수력 발전 효율 증가에 따른 투입 비용 감소 ▲전기요금 인상 ▲열 및 재생에너지 등 기타 전력원의 안정적인 발전량 등 3가지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인사이드비나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