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 지하철, 로봇 굴착기로 3㎞ 지하터널 뚫었다

-뇬-하노이역 노선 공정률 63%…독일제 TBM 2대 투입, 2027년 완공

수도 하노이(Hanoi)에서 건설 중인 뇬-하노이역(Nhon-Hanoi Station) 지하철 노선의 지하구간 굴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노이 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가 발표했다고 29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8일 MRB에 따르면 터널굴착기(TBM) 1호기가 지하역 S11-반미에우(Van Mieu)역에 진입해 지하 건설 공정에서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

김마(Kim Ma)역 S9에서 1년 전 출발한 TBM 1호기는 현재까지 2천28m를 굴착해 S11-반미에우역에 도달했으며, 터널 라이닝 링 1천350개 설치를 완료했다.

계획에 따르면 TBM 1호기는 16개월 동안 4㎞의 지하구간(S9역에서 최종역 S12-하노이역 앞까지)을 굴착할 예정이다.

같은 S9역에서 출발한 TBM 2호기는 올해 2월 3일 굴착을 시작해 현재까지 899m를 굴착했으며, 이는 터널 라이닝 링 599개에 해당한다.

최종역 S12에 도달하기까지 TBM 1호기는 1천m를 더 굴착해야 하고, TBM 2호기는 3천m 이상을 더 파야 한다.

터널과 지하역을 포함한 CP03 패키지의 전체 공정률은 63%에 근접했다고 MRB는 밝혔다. 모든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S10-까뜨린(Cat Linh)역에서는 남쪽 보조구조물 시공과 북쪽 보조공사 굴착, 주 역사 박스의 벽돌벽 건설이 진행 중이다.

S11-반미에우역은 바닥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했고 남쪽 보조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S12-하노이역은 중간층과 환승층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바닥 슬래브 각 구간별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 중이다.

뇬-하노이역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설계된 TBM 2대는 독일 헤렌크네히트(Herrenkecht)사에서 제작됐다. 길이 100m 이상, 무게 약 850톤으로 건설 작업 인력은 150명 이상이다.

TBM은 폐쇄형 사이클로 작동하며 최대 분당 60㎜의 속도로 굴착한다. 굴착 과정에서 기계는 절삭 헤드 앞쪽에 토양 조절제(FOAM)를 분사해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결합을 방지하며 굴착면의 압력 균형을 유지한다.

동시에 기계 뒷부분은 터널 외피 외부 표면에 그리스를 분사해 테일 브러시를 보호하고 물이 기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며 터널 외피 외부 표면의 접합부를 밀폐한다.

S12역에서 굴착을 마친 후 2대 TBM의 굴착 헤드는 이 역에서 해체되고, 나머지 보조장비 시스템은 다시 끌어올려 S9역에서 계속 해체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3호선 뇬-하노이역 구간은 총 길이 12.5㎞로 고가역 8개소와 지하역 4개소로 구성된다. 이 중 뇬-까우지아이(Cau Giay) 고가구간이 8.5㎞, 까우지아이-하노이역 지하구간이 4㎞다.

S8-투레(Thu Le)역부터 철도는 지하로 들어가 지하역 S9, S10, S11, S12를 통과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9년 시작돼 2015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지난 8월 8일 고가구간이 상업 운행을 시작했으며, 전 구간은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하노이시는 교통체증 해결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총 8개 노선의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뇬-하노이역 노선은 그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nexpress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