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지하철역에 쇼핑몰·카페 들어선다

-“일본·한국 벤치마킹”…일평균 5만2천명 이용 벤탄-수오이티엔 노선

Ho Chi Minh City may soon turn metro stations into shopping, cafe hubs

호찌민시(Ho Chi Minh City)가 벤탄-수오이티엔(Ben Thanh-Suoi Tien) 지하철 노선의 역사에 상점과 카페를 도입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승객을 늘리며 역사를 활기찬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고 Vnexpress지가 30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공업무역부(Department of Industry and Trade)는 28일 사이공 코업(Saigon Co.op)이 지하철 정거장에서 필수 소매 서비스 제공을 제안한 후 호찌민시 도시철도 1호선 회사(HURC1)에 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총연장 약 20㎞의 벤탄-수오이티엔 노선은 지하역 3개소와 고가역 11개소 등 14개 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는 주로 교통 연결 기능만 담당하고 있어 통근자들을 위한 쇼핑, 식당, 오락 시설이 거의 없는 상태다.

당국은 상업 활동 추가가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사한 모델은 지하철역이 쇼핑과 레저 목적지 역할을 겸하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호찌민시는 2035년까지 지하철망을 355㎞로 확장할 계획이며, 당국은 역 주변 소매 및 서비스 허브의 조기 개발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도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사이공 코업(Saigon Co.op)은 지하철 승객에게 맞춘 빠른 서비스 소매 모델의 시범 운영을 제안했다. 공업무역부는 이 소매업체가 HURC1과 직접 협력해 지하철 운영 전략에 이 계획을 통합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의 경우 도쿄 지하철역들이 대형 쇼핑몰과 연결되거나 역사 내부에 다양한 상업시설을 갖춰 승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서울의 지하철역들도 지하상가와 연결돼 쇼핑과 식사가 가능한 복합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MRT(지하철) 역사와 쇼핑몰을 일체화해 대중교통 이용과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호찌민시 당국은 이러한 해외 성공 사례를 참고해 지하철 이용 활성화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12월 개통된 벤탄-수오이티엔 노선은 첫 달 무료 운행을 실시했으며, 지금까지 1천만 명 이상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5만2천300명을 넘어 승차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향후 승인 절차를 거쳐 시범 운영이 시작되면 호찌민시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Vnexpress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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