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남자축구 최초 기록…결승서 인도네시아 1-0 격파
베트남이 아세안(ASEAN) U23 축구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동남아시아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지역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베트남은 29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Gelora Bung Karno Stadium)에서 열린 2025 아세안 U23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아세안 U23 챔피언에 오르며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지역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금까지 5차례 열린 아세안 U23 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은 3회 우승을 차지해 다른 모든 팀의 우승 횟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U23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남자축구 대회 3연패는 U16, U19, 아세안컵(ASEAN Cup·구 타이거컵, AFF컵) 등 어느 대회에서도 달성된 적이 없는 기록이다.
U16 대회에서는 미얀마가 유일하게 타이틀을 방어해 2002년과 2005년 우승했고, U19 대회에서도 미얀마가 2003년과 2005년 연속 우승했으나 그 이후 연속 우승팀은 없었다.
A대표팀 수준의 아세안컵에서는 태국이 3연패에 도전했지만 2004년 싱가포르에, 2018년과 2024년 베트남에 저지됐다. 싱가포르도 연속 우승을 했지만 2008년 베트남이 3연패를 막았다.
2025 아세안 U23 우승은 김상식(Kim Sang-sik) 감독에게도 개인적인 이정표가 됐다. 김 감독은 아세안컵과 아세안 U23 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한 첫 번째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의 다음 목표는 올해 12월 열리는 제33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 Games 33)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것이다.
성공할 경우 김 감독은 2018년 AFF컵과 2019년, 2021년 연속 SEA게임 금메달을 이끈 박항서 전 감독과 동일한 타이틀 수확을 기록하게 된다.
결승전에서는 베트남 공격수 응우옌꾸옥비엣(Nguyen Quoc Viet)이 새로운 지역 기록을 세웠다. 응우옌꾸옥비엣은 아세안 U23 선수권대회에서 3번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2022년, 2023년, 2025년 모든 우승 팀의 일원이었다.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5 아세안 U23 선수권대회에는 호주를 제외한 10개 팀이 참가했다. 베트남은 이전 두 차례 우승에서 딘테남(Dinh The Nam), 호앙안뚜안(Hoang Anh Tuan) 감독 하에서 타이틀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인도네시아에서 또 다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3연패를 완성했다.
베트남 축구는 이번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패권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nexpress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