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7.5∼18.8%로 아태 2위…2030년 7억5500만달러 투자 예상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의 핵심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1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가 발표했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쿠시만 앤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그룹의 프리테시 스와미(Pritesh Swamy) 인사이트 분석 책임자는 “베트남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지 파트너 없이도 토지를 취득하고 데이터센터를 소유·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변화를 도입했다”며 “이는 정부의 전국적인 디지털 인프라 확충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개발과 투자를 위한 ‘고우선순위 기술’로 분류됐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국제 투자자들의 추가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쿠시만 앤 웨이크필드의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투자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익률은 17.5∼18.8%로 싱가포르(Singapore)의 21∼23%에 이어 지역 내 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데이터센터 용량 메가와트(MW)당 평균 개발비용은 건설비와 토지비용을 포함해 약 710만 달러로, 지역 평균인 1010만 달러를 크게 밑돈다. 이는 지역 내 가장 비싼 시장인 일본(Japan)의 161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2030년까지 베트남 내 계획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총 자본지출 규모는 7억5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일본(470억 달러), 호주(Australia, 210억 달러), 말레이시아(Malaysia)와 인도(India, 각 200억 달러) 등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적지만 시장의 초기 성장 단계와 높은 수익 잠재력을 보여준다.
베트남의 현재 자본화율은 7∼8%로 지역 평균 5.8%를 웃돌아 미래지향적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위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평균적으로 코로케이션 용량 MW당 35만명 이상의 인구 밀도를 보이는데, 이는 미국보다 몇 배 높다. 베트남의 경우 이 수치가 MW당 177만명을 넘어 지역 내 최고 수준이다.
2030년까지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모든 프로젝트가 완료되더라도 베트남은 여전히 MW당 69만2563명의 인구 밀도가 예상돼 상당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시만 앤 웨이크필드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조 달러 미만인 베트남, 필리핀(Philippines), 태국(Thailand), 대만(Taiwan), 뉴질랜드(New Zealand) 등 시장이 지역 GDP의 7%를 차지하지만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의 5%에 불과해 확장 여지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Vnexpress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