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한국인 48명 가담

– 정부합동수사단, 18명 구속…총책•부총괄 등 추적중

한국인 48명이 가담한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구조도.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첩보를 토대로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해 팀장 등 관리자급 4명을 포함한 18명을 구속하고 외국인총책과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중이다. (그래픽=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캄보디아에 콜센터를 설치해 사기범죄를 저질러온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이 정부합동수사단에 적발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는 이날 서울동부지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첩보를 토대로 한국인 48명이 관리자•상담원 등으로 가담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 팀장급 관리자 4명을 포함한 18명을 구속했고 총책•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일명 ‘마동석’으로 불리는 외국인 총책의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국인 부총괄을 통해 지원팀 2개(이체, 모집)와 범죄수행 7개 전문팀 등 총 9개팀의 기업조직과 같은 형태를 갖추고 사기범죄를 벌였다.  

7개 전문팀은 ▲대검팀(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 ▲해킹팀(설문조사 빙자 악성프로그램 설치 개인정보 탈취 비대면대출) ▲몸캠피싱팀(음란영상통화 녹화후 유포협박) ▲로맨스팀(성매매 조건만남 사이트가입 유도) ▲리딩팀(주식관련 투자정보 제공 거짓말 투자금 사취) ▲쇼핑몰팀(포인트 충전 리뷰 송금유도) ▲코인팀(가상자산 투자정보 제공 거짓말 투자금 사취) 등이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이른바 ‘한야’ 콜센터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팀별로 부여된 역할을 해왔다. 

일례로 로맨스팀은 마사지업소와 성매매여성을 사칭해 허위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확인에 필요한 인증비용을 계좌로 보내달라’고 요구한뒤 인증비보다 많은 금액을 환불해주며 정상업체인 것처럼 가장해 2~3단계에 걸쳐 더 큰 금액을 송금받는 방식으로 작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11명의 피해자로부터 5억2700만원 상당을 대포계좌로 입금받았다.  

이 조직은 기관사칭•리딩투자•로맨스•몸캠•쇼핑몰 등 지금까지 알려진 다양한 범죄수법을 모두 갖추고, 총책-부총괄-팀장-팀원 등 직급에 따라 부여된 역할을 하는 전형적인 기업형 범죄집단 형태를 보였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조직원 중에는 국내 MZ세대(20~30대)가 많았다.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 보장을 내세워 조직원으로 끌어들였으며, 범행을 자각하지 못하고 가담한 경우도 있지만 경제적 이익을 얻기위해 범행에 가담한 사람이 다수라는게 합동수사단의 설명이다.

합동수사단은 “해외체류 외국인 총책과 한국인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며 “기업화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는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죄책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고 범죄수익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최근 노쇼사기, 구매대행사기 등 사기범행 수법이 진화되고 있어 모든 조직적 비대면 사기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취업이 어려운 MZ세대들이 허위 취업정보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용당하고 처벌받는 사례도 증가함에 따라 취업알선사이트 점검 등 예방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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