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조치 로드맵, 2027년부터 소매점 무료 봉투제공 금지
수도 하노이시가 내년부터 관내 호텔과 관광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10일 이러한 내용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저감조치를 담은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번 결의안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베트남 환경마크 인증제품 제외)과 비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나일론봉투·식품용 포장용기 등), 기타 미세 플라스틱 포함 제품의 생산·수입·사용 중단에 관한 로드맵을 담고 있다.
결의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하노이 내 호텔 및 관광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및 포장재 유통·사용이 금지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칫솔과 면도기, 면봉, 샤워캡, 치약, 샤워젤, 바디로션, 샴푸, 헤어 컨디셔너 등을 담은 일회용 포장재가 포함된다.
이듬해인 2027년 1월부터는 도시 내 시장 및 편의점에서 비생분해성 나일론 봉투 무료 제공이 금지된다.
2028년 1월부터는 비생분해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및 포장재(비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 및 제품 제외)의 유통·사용이 금지되며, 시 정부 산하 기관이나 단체는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나 비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이 금지된다.
기업들에도 단계적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수입 저감이 의무화되며 2031년 1월부터는 수출용 제품을 제외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과 비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 미세 플라스틱 함유 제품 및 상품 생산·수입이 중단된다.
사업 활동에 따라 PE 및 PP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은 2028년 1월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이 최소 20%로 규정되며, 2년뒤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 사용률은 최소 30%로 확대된다.
시당국은 조속한 플라스틱 저감을 장려하기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에 최적의 기술을 적용하는 등 결의안에서 규정한 로드맵보다 빠른 성과를 낸 기업들에 대해 지방 및 중앙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정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일 1400여톤으로 이 중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과 나일론 봉지가 전체의 60%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당국이 48개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슈퍼마켓 체인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나일론 봉투는 일 10만여개에 달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는 지난 9일 농업환경부와 유엔개발계획(UNDP)가 주최한 ‘국가 플라스틱 행동 파트너십 프로그램(NANP)’ 컨퍼런스에서 세계은행(WB)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은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 목록에 올라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베트남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약 370만톤에 달했으며, 이 숫자는 2030년이면 76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량은 40만톤에 그치며 대부분이 소각이나 매립 처리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