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베트남,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향후 5년간 90억달러 필요”

– 2030년 플라스틱 및 해양 폐기물 43%, 75% 저감 목표…국가적 실질조치 동반돼야

베트남 남부 꼰다오섬 해변 한켠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 폐기물. 베트남이 2030년까지 플라스틱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90억달러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VnExpress/Gia Chinh)

베트남이 2030년까지 플라스틱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90억달러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는 지난 9일 농업환경부와 유엔개발계획(UNDP)가 주최한 ‘국가 플라스틱 행동 파트너십 프로그램(NANP)’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날 KPMG는 세계은행(WB)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은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 기준 세계 10위권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 목록에 올라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베트남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약 370만톤에 달했으며, 이 숫자는 2030년이면 76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량은 40만톤에 그치며 대부분이 소각이나 매립 처리되고 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과 해양 폐기물 각각 43%, 75%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KPMG는 이를 기준으로 베트남이 플라스틱 감축량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80억~9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필요 투자액 가운데 재활용 비용이 28억~34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뒤이어 플라스틱 발생원에서 교체 및 감축 비용이 20억~25억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플라스틱 수거 및 분류 비용으로 14억~20억달러, 소각 및 퇴비화 조치 약 10억달러, 최종 처리 절차에는 7억~9억달러가 들 전망이다.

KPMG는 정부와 양자 및 다자 협력, 민간 기업 기여금 공제 뒤 약 60억~70억달러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전문가 그룹은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개혁 및 최적화 ▲품질 기준 및 인증 강화 ▲재활용 및 대체 플라스틱 혁신 투자 촉진 ▲비공식 분야의 공식화 지원 ▲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확장 가능성 재활용 생태계 구축 ▲도농 폐기물 관리 강화 등 6가지를 정부 측에 권고했다.

람라 칼리디(Ramla Khalidi) UNDP 베트남 상주 대표는 “베트남은 10년 전만 해도 세계 최대 플라스틱 오염국으로 꼽혔으나, 오늘날 상황은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며 “이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기 보다 베트남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전환하는 데는 효과적인 운영 시스템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리더십, 안정적인 재원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당사자가 책임을 공유하고 협력을 유지한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출범한 NANP베트남은 200여개 기관을 연결,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한 160여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또한 이 이니셔티브는 570여개 혁신 솔루션을 통해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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