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 주식시장 전략,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 태국은 비중 축소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W)로 상향 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아세안 국가 주식시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필리핀 3개국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 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중립, 태국은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동사는 연말까지 일반적인 시나리오에서 VN지수가 1500포인트,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6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JP모건은 ▲동남아 최초 대미 무역 협정 체결국 ▲정부발 적극적 재정 정책 역량 ▲달러 약세 ▲FTSE 상위 시장 승격 가능성 등 크게 4가지를 투자 의견 상향의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무역 협정 발표 소식은 각 국가에 중요한 단기적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베트남은 90일간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최초의 동남아 무역 상대국”이라고 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외부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2010년 이후 최고치인 7.52%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강력한 공공 지출과 공공 투자 지출에 따른 것”이었다며 “대부분의 국가가 성장을 뒷받침할 재정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타국가와 아세안 국가들의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증시의 또 다른 호재는 달러 약세가 중앙은행(SBV)의 정책 여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외국인 투자 포지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전체 순매도액 23억달러 가운데 약 13억달러가 미국 대선 이후 발생한 것으로, 양국 간 무역 협정은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매수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JP모건은 “가장 비관적인 시기는 지났으나, 통화 정책이 소비자 심리와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에 기업 이익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상반기 수출 극대화 정책과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40%에 이르는 점 등은 하반기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베트남처럼 수출 주도 제조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에 특히 중요하다”며 ▲은행 ▲산업 ▲비필수 소비재 등 내수 시장을 대표하는 종목들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또한 JP모건은 “베트남증시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전 100% 증거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오는 9월 FTSE 정례 시장 분류에서 이머징마켓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장이 승격될 경우 5억달러 이상의 패시브 자금이 시장에 유입돼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