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도 베트남 동화가치 하락…중앙銀 “금리차·외국인 주식 순매도 탓”

– 트럼프發 관세전쟁, DXY 올들어 11% 하락…달러/동 환율은 3% 올라

 (사진=VnExpress/Giang Huy)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올들어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동화(VND) 가치 하락이 양국 간 금리차와 외국인의 베트남 주식 순매도에 기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팜 찌 꽝(Pham Chi Quang)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은 8일 열린 2분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들어 11% 하락했으나 달러/동(USD/VND) 환율은 약 3% 상승(동화 가치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한때 공식 시장 매도가가 달러당 2만6345동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동화는 일본 엔화(JPY)와 영국 파운드화(GBP)에 비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꽝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격한 정책 변화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으나, 베트남은 중앙은행이 기업과 경제계 지원을 위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달러대비 동화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금리 유지는 동화와 달러화 간 마이너스(-) 금리차로 이어져 외화 수급 균형에 변동이 발생하고, 기업들은 보유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매력적인 통화로 환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꽝 국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주식 순매도가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당국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반기 베트남증시에서 약 40조동(15.3억달러)을 순매도 했다.

그는 “베트남 경제는 매우 개방적이며, 미국은 대규모 수출 시장으로 향후 국가 간 자본 이동시 관세 정책이 환율과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상승률과 노동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도 베트남의 금리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모든 국가에 10~50% 개별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후 각국과 협상에 나설 계획을 밝히며 보편 관세(10%)를 제외한 상호 관세 부과일을 90일간 연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8월1일부터 새로운 수준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수출품에는 25% 세율이,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태국 수출품에는 32~36% 세율이 적용된다. 라오스와 미얀마는 40% 고율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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