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위축 지속…6월 PMI 48.9 석달연속 기준치 하회

– 수요악화, 수출주문 2년래 최저치 감소

베트남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전월대비로는  4.2포인트 올라, 일각에서는 제조업경기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진=vneconomy)

베트남의 제조업이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S&P글로벌(S&P Global)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보고서에 따르면, 6월 PMI는 전월보다 0.9 내린 48.9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각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업계 동향 지표로 50미만은 경기 위축, 50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S&P는 “지난달 베트남 제조업계가 수요 악화에 직면한 가운데 특히 수출 주문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응한 구매담당자들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라 신규 해외사업이 크게 감소한 것이 수출 주문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규 주문이 감소함에 따라 기업들은 고용과 구매, 재고를 줄이며 대응했다. 다만 이러한 대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과 기업 심리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주문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전반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규사업은 소폭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5월에 비해 확대됐다.

또한 신규 해외주문이 전체 신규 주문 감소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 시장이 특히 심각한 수요 부진에 직면, 신규 수출주문은 2023년 5월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2분기말 제조업계의 구매품과 완제품 재고는 각각 9개월,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량을 늘리는 모습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혔다. 6월 생산은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고, 속도도 느렸으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 5월 약 2년만에 감소했던 투입비용은 6월 다시 증가 전환했다. 다만, 증가폭은 크지 않았는데 업계는 원자재 부족과 달러대비 동화가치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글로벌 경제이사는 “6월 관세 영향이 심화되면서 베트남 제조업계의 해외수요 상황이 악화됐다”며 “급감한 수출주문은 신규 주문 총액 감소폭을 키웠고, 이는 기업들이 고용과 구매를 축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는 것은 최근 PMI 조사에서 긍정적인 대목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수요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추세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커 이사는 “상반기 무역상황을 중심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두드러졌던 가운데 기업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향후 상황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에 크게 기인한 것”이라며 “실제로 상황이 나아질 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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