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위기 넘긴 베트남, 고위급 회담 구체화 돌입…협상팀 가동

– 대미 수출 20%, 환적상품 40% 관세 부과…미국산 수입상품 ‘무관세’

팜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 (사진=베트남 외교부)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베트남이 양국 고위급 회담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협상팀은 고위급 회담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련내용을 조율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베트남과 무역 협정 체결 사실을 밝힌데 대한 언론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을 통해 “협정에 따라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상품에는 0% 관세가 적용되며,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는 20% 관세를 부과하고 환적 상품(제3국 베트남 경유 수출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은 미국과 세 차례 협상 끝에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영국에 이어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세계 두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 국가가 됐다.

항 대변인은 “또 럼(To Lam) 공산당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자 관계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준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상호관세를 포함한 양국의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베트남정부는 “미국은 베트남의 여러 수출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특히 양측의 우선순위 분야에서 양국 무역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과 계속 협력할 뜻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럼 서기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양국 협상팀이 호혜적이고 공정하며 균형잡힌 무역을 위한 기본 협정 합의에 도달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다만 정부 공식 입장문에서는 세율과 같은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다.

인사이드비나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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