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출액 사상 최고치 경신…상반기 55억달러 전년동기비 2배↑

– 브라질 공급, 인니 재고 증가 등 국내외 가격 약세…농가심리 위축 우려

상반기 베트남의 커피 수출액이 국내외 커피 가격 약세 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의 커피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배 증가한 증가한 5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54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커피 수출 증가율이 세자릿수에 도달하고,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들어 인상적인 수출 실적에 반해 현지 커피 거래가는 추세적 하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산지인 중부고원지방 생두 가격은 kg당 9만4500동(3.6달러)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고점은 지난 3월 kg당 13만5400동(5.2달러)이었다.

국제 시장 로부스타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7월 인도분이 톤당 3661달러로 30.9% 하락했고, 9월 인도분 톤당 3593달러로 31.6% 내려 지난 1년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외 커피 가격 약세 속 베트남의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이 잇따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농업환경부는 “상반기 이러한 성과는 주로 고부가가치 가공 커피와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최고 75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업환경부는 이어 “미국은 베트남의 가공 커피 및 스페셜티, 인스턴트 커피 등 고급 커피의 주요 시장으로 남아 있으나, 일부 미국 구매업체들이 대체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촉구했다.

이 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는 베트남 로부스타 커피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태국 등 역내국 또한 신흥 시장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부족이 향후 수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비코파)의 응웬 남 하이(Nguyen Nam Hai) 회장은 “최근 커피 가격 하락은 브라질의 예상 외 풍년, 인도네시아의 재고 증가, 달러화 강세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투기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커피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커피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 농가의 투자가 줄어 다음 수확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수확량과 품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업환경부는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가공 제품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신시장 개척 및 확대를 포함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업계에 권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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