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 주면 440억원 변상하겠다”

-베트남 부패 건설업체 회장, 법정서 토지 2300필지 제시

Nguyen Van Hau, chairman of construction firm Phuc Son, stands before the Hanoi Peoples Court on June 24, 2025. Photo by VnExpress/Danh Lam

대규모 부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체 회장이 자신이 국가에 끼친 1조1640억 베트남동(440억원) 손실을 5일 내에 모두 변상할 수 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고 Vnexpress지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하노이 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푹손그룹(Phuc Son Group) 회장 응우옌 반 하우(Nguyen Van Hau·44)는 “토지 2300필지를 제공해 손실을 보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우는 “가족이 자산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탄원서를 당국에 여러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2300필지 중 196필지만 팔아도 정부 손실 전액을 충당할 수 있다”며 “허가만 받으면 4~5일 내에 가족이 상황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국은 이미 하우로부터 부동산 1419건, 은행계좌 예금 2470억 베트남동, 금괴 501개, 현금 등을 압수했다. 하우는 추가로 소유한 884필지의 토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우는 15년간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빈푹성(Vinh Phuc)·푸토성(Phu Tho)·꽝응아이성(Quang Ngai) 3개 지역 공무원 18명에게 1320억 베트남동을 뇌물로 제공해 14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세금 탈루를 위해 2조 베트남동 이상의 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서 하우는 모든 혐의와 금액을 인정했다. 그는 “프로젝트 수행 시 당서기, 성장 등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며 “협상이 아니라 그냥 논의하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호앙 티 투이 란(Hoang Thi Thuy Lan) 전 빈푹성 당서기는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500억 베트남동을 3차례에 걸쳐 받았다. 하지만 하우는 “2017년 그녀 집에서 200억 베트남동, 2021년 100만달러, 2022년 100억 베트남동씩 두 번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하우는 “모든 돈은 운전기사가 현금으로 배달했다”고 말했다. 란은 수사 과정에서 100억 베트남동과 미화 50만달러만 받았다고 인정했다.

레 주이 탄(Le Duy Thanh) 전 성장은 200억 베트남동과 미화 130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우는 “집과 사무실, 내 집에서 직접 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재판은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Vnexpress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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