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값 차이 테일당 2000만동까지 확대…수입권 확대로 공급 늘려
베트남이 13년간 유지해온 금괴 국가독점 정책을 폐지하고 금 시장의 각종 규제를 풀어 시장 정상화에 나선다고 뚜오이쪠지가 2일 보도했다.
또람(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최근 중앙정책전략위원회 회의에서 금 시장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과 제도 마련을 주문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거의 13년간 이어진 금괴 독점 정책이 여러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한때 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 차이가 테일(37.5g)당 수십만∼수백만 동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SJC 금괴와 장신구용 금 모두 테일당 1800만∼2000만 동(692∼768달러)까지 벌어졌다.
지난 1년간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국제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베트남 금 시장은 큰 압박을 받았다. SJC 금괴 공급이 줄어들어 수년째 신규 생산이 없는 상황이 주요 원인이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시장 수요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어나면서 국내외 금값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24년에는 전례 없는 현상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금을 사려고 며칠씩 줄을 섰다. 금 회사들은 공급 부족으로 1인당 금괴 1테일이나 금반지 1∼2테일로 판매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여러 차례 사람들이 금을 사려고 몰려들면서 긴 줄이 생겼다.
핵심 이해당사자인 SJC조차 독점 체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들이 이 체제로 이익을 보지 못하면서도 금값 조작 의혹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신구 업체들도 수년간 공식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해 원자재 부족에 불만을 표했다.
법령 24호(Decree 24)는 원래 불안정한 금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임시 해결책으로 도입됐다. 은행들의 금 예금 유치와 금의 현금 전환 관행을 끝내 투기적 행위를 막는 것이 목표였다.
이 법령은 SJC 금괴 생산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밀수 금의 유입을 차단해 비공식 동/달러 환율 하락과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오늘날 시장 상황이 바뀌었고, 규제 효과를 높이고 금 시장이 원활하고 공개적이며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정책도 이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업계의 의견인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개정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지만, 이런 변화 전망만으로도 시장에 새로운 신뢰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오이쩨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