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밀집지 방문 자제, 개인위생관리 만전, 모기물림 피해 방지 등 권고
베트남 보건당국이 여름 관광성수기와 우기를 앞두고 뎅기열과 수족구병,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감염병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25일 “전국에서 뎅기열과 수족구병,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관광수요가 높은 여름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각 지자체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서달라”고 감염병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이중 감염자의 호흡기와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와 수족구병과 달리, 뎅기열은 모기에 물려 전염되는 것으로, 사람과 사람간 전염 가능성은 없으나, 당국은 우기로 인해 모기가 서식하기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39개 성·시에서 640여명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하노이시가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이퐁(Hai Phong) 138명, 호찌민 80명, 꽝닌성(Quang Ninh) 46명 등이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확진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83.7% 감소했으나, 최근 몇주간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호찌민시에서는 지난 24일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코로나 변이 ‘NB.1.8.1’ 첫 감염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외에 뎅기열과 수족구병 환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호치민시 수족구병 발병 사례는 916건으로 직전 4주 평균보다 40% 증가했다. 뎅기열은 열대 및 아열대기후 국가에서 연중 발생하는 질환이나, 베트남에서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주요 감염병 중 하나로 부상한 상태다.
보건부는 체계적인 진료로 사망자 최소화에 나서는 한편, 시설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중증도에 따라 환자 분산 계획을 마련하고, 하위 보건시설 지원에 나설 것을 각급 보건기관에 지시했다.
보건부 지시에 따라 우기철 침수 피해가 잦은 지방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충분한 인력과 의약품, 장비 마련 등 신속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보건부는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정과 각 학교에서 손씻기 생활화와 공공장소 출입시 마스크 착용 및 인원밀집지역 방문 제한, 물웅덩이 제거와 모기장·방충망 설치 등 모기물림 피해 최소화 노력에 만전을 기할 것을 권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