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점 ‘미정’…스톱웨이 추가, 터닝패드 신설 등 사업비 1조450억동(4030만달러)

베트남 중부고원 럼동성(Lam Dong)의 리엔크엉국제공항(Lien Khuong)이 개보수사업으로 인해 최소 6개월간 폐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폐쇄 시점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럼동성 인민위원회는 최근 베트남공항공사(ACV)와 리엔크엉국제공항 개보수사업에 대한 실무회의를 끝낸 뒤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럼동성은 공항 개보수사업에 따른 임시 폐쇄기간을 당초 계획인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투자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관련부서들에 지시했다.
폐쇄 시점과 관련, 럼동성은 공항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광성수기를 피해 적절한 시점을 선택하고, 폐쇄와 동시에 즉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재와 장비, 인력을 조속히 준비해달라고 ACV에 요청했다.
ACV에 따르면 이번 개보수사업은 기존 활주로를 길이 3250m, 폭 45m로 수리 및 개량하고 터닝패드(항공기 회전구역)를 신설한다. 이와함께 E1, E2 유도로와 활주로 관련 시스템, 활주로 양끝단 스톱웨이, 배수·신호·항공표지판 등이 개량·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450억동(약 4030만달러)에 달한다.
달랏시(Da Lat) 중심에서 28km 거리의 리엔크언공항은 지난 1933년 프랑스에 의해 건설된 뒤 1956년 미국에 의해 한차례 개량사업이 진행됐다. 베트남 당국은 1997년 활주로 길이를 종전 1480m에서 2354m로 확장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3C급 공항의 기준을 충족했다.
이후 2003~2007년 기간 공항은 확장·개량사업을 통해 ICAO 규정에 따른 4D급 민간공항 겸 2급 군사공항으로 거듭나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연간 공항 이용객은 250만명으로, 한국과 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ACV에 따르면 리엔크엉공항은 2030년까지 연간 여객 500만명, 화물처리 2만톤규모로, B787과 A350 등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ICAO 4E급 공항으로 확장이 계획돼 있다. 나아가 2030년 이후 활주로가 3600m으로 확장돼 연간 여객수용 규모가 700만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공항당국은 이를통해 리엔크엉공항을 중부고원 항공 관문으로 전환해 달랏을 국내외 세계적인 경제·관광 중심지와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