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형상’ 2터미널 등 포함
베트남이 오는 2027년 푸꾸옥(Phu Quoc)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푸꾸옥공항에 대한 신속한 확장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건설부는 지난 9일 끼엔장성(Kien Giang) 인민위원회와 함께 ‘2050년 목표, 2021~2030년 푸꾸옥국제공항 개발계획’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당국에 따르면 공항의 총면적은 약 1050헥타르로, 예상 사업비는 2030년까지 26조5700조동(약 10억2300만달러), 2050년까지 추가로 25조7900억동(9억9290만여달러)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사인 ADCC에 따르면, 푸꾸옥공항은 2027년까지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대대적인 확장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수용 규모인 400만명의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오는 2050년까지는 연간 5000만명 수준까지 확대된다.
확장사업은 현재 3500m 길이 활주로옆 3300m 2활주로와 2터미널 신설, 70~80대 규모 주기장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확장이 완료되면, B747·B787·A350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해 국가 원수 및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전용기 수용, 유럽 및 미국행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화물터미널과 레이더시스템 등 보조시스템도 확장된 공항 규모에 맞게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불사조를 형상화한 2터미널의 독창적인 설계안이 큰 주목을 받았다. 2터미널을 설계한 싱가포르 CPG는 “불사조에서 영감을 받아 베트남 항공산업의 강력한 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터미널은 국제선과 국내선, 상업시설 및 전시장 등 국제표준에 맞춰 건설될 예정이다. 탑승구는 최신식 텔레스코픽이 설치돼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국가 원수와 고위사절단을 수용할 새로운 VIP전용 터미널도 건설될 예정이다. VIP 터미널은 이탈리아 건축가 마르코 카사몬티(Marco Casamonti)가 바다의 자유와 유연성을 상징하는 바다 독수리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또한 푸꾸옥공항은 공항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끔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고, 터미널에는 자동 수하물 분류 시스템과 생체인식 기술 등 첨단기술이 도입돼 공항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우옹 비엣 융(Uong Viet Dung) 베트남민간항공국(CAAV) 대표는 “새로 승인된 계획은 끼엔장성이 공항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은 APEC 2027뿐만 아니라 푸꾸옥을 세계적인 경제·관광·국제 컨퍼런스 센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