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그룹(Aeon Group)이 베트남 북부 박장성(Bac Giang)에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이온몰베트남(Aeon Mall Vietnam)과 뉴랜드투자(Newland Investment)는 지난 9일 박장성 인민위원회와의 실무회의를 갖고 복합쇼핑몰 건설계획을 논의했다.
이온몰에 따르면 박장성 복합쇼핑몰은 7.7ha(7만7000㎡) 부지에 건폐율 60%, 4~8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4조동(1억5400만여달러)이 투자된다.
뉴랜드는 이온몰베트남의 협력회사로, 앞서 토지사용권 경매를 통해 박장성 이온몰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뉴랜드는 지난해 9월 중부 후에시(Hue)에 오픈한 사업비 4조동 규모 이온몰 개발에도 협력한 바 있다.
응웬 비엣 오안(Nguyen Viet Oanh) 박장성 인민위원장은 “이온몰 사업예정지는 산업단지 인근 정주인구가 많은 중심가에 위치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온몰과 뉴랜드가 쇼핑몰 사업에 집중해 조속히 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온몰측은 “완공 기한을 가능한 한 앞당기기 위해 관련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박장성이 전기 시공과 프로젝트 설계 및 시공 평가에 관한 서류 작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장성은 박닌성(Bac Ninh)과의 합병으로, 전국에서 5번째 경제규모를 갖춘 지자체로 재출범하게 된다.
이온그룹은 지난 2014년 호치민시 이온몰 1호점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뒤, 급속한 현지시장 소비 성장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15억달러에 이르며, 올초 기준 베트남내 복합쇼핑몰은 8곳, 임대면적은 총 46.2만㎡에 달한다.
앞서 이온몰(Aeon Mall)이 공시한 2024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73억엔(약 1억1840만여달러)으로 집계됐다. 비용공제후 순이익은 42억3000만엔(2890만여달러)으로 8.6% 늘어 수익성 기준 동남아 최대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 해외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온몰의 베트남 사업부 이익은 중국시장보다 10.7% 적었지만, 중국 사업부 매출이 4배 가까이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베트남시장은 해외 사업부 캐시카우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