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자회사…17억9천만주 호찌민 증시 상장 승인
베트남 최대 부호 팜녓브엉이 이끄는 빈그룹의 자회사 빈펄이 증시 재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5일 보도했다.
호찌민시증권거래소(HoSE)는 최근 빈펄의 17억9천만주(VPL)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빈펄은 지난 3월 초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빈그룹이 85% 지분을 보유한 대형 계열사다.
빈펄은 베트남 리조트 시장 최강자로 전국 18개 성·시에 48개 시설을 갖췄다. 1만6천 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31개 호텔·리조트와 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과거 2008년 VPL 코드로 증시에 상장됐다가 2011년 빈콤과 합병해 빈그룹을 형성하면서 퇴출됐다. 이후 2023년 빈그룹에서 분리돼 독자 상장을 추진했다.
올해 2월 빈펄은 105명의 투자자로부터 5천억동 이상을 조달하며 자본금을 1조7,933억동으로 늘렸다. 주당 가격은 7만1,350동 수준이었다.
올 1분기 빈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조435억동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70억동의 매출이다. 빈펄측은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수요 회복과 고객 경험 개선 전략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빈펄 호텔 방문객은 18% 늘었고, 빈원더스 테마파크는 160만 명이 찾아 29% 증가했다. 인도, 중동,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관광객 유입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순이익은 900억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했다. 금융수익이 3조264억동에서 514억동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분기 말 기준 빈펄의 총자산은 78조동을 넘었으며, 이 중 고정자산이 약 절반인 35조353억동을 차지했다. 자기자본은 35조586억동이고, 부채는 12조동 수준이다.
빈펄은 올해 호텔과 놀이공원, 골프장 등을 추가로 열며 시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 전체 매출 14조동, 세후이익 1조7천억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Vnexpress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