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장바구니 물가 빨간불 켜졌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1일부터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해 기존 부가가치세(VAT) 10%에서 8%대로 낮춰 시행했는데도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등 치솟은 물가에 “VAT 감면 효과를 느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아세안데일리지가 21일 보도했다.

아세안데일리지는 현지 매체 Vnexpress지가 지난 16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물가 현황에 인용하여 물가 상승 체감온도를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에서 통제하는 주요 생필품 9개 중 삼겹살을 제외하고 작년 3월 대비 △백설탕 67% △휘발유(RON 95) 48% △가스 35% △액젓 28% △라면 28% △식용유 23% △맥주 13% 등 7개 제품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쌀은 한 자릿수대인 6.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용유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작년 대비 120% 및 올해 연초 대비 30% 인상, 맥주는 원재료인 밀 가격이 연초 대비 10~20% 인상되며 이들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우유 제품은 이달초 3A영양회사에서 Abbott Grow, Similac, Pediasure 브랜드 이름을 가진 45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프리즐랜드캄피(Frieslandcampina)회사는 0~6세 아동용 21가지 제품 소매가격을 5%씩 줄줄이 올렸다.

호찌민시의 한 소비재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투입 비용 증가로 도매 및 소매가격의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혀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한 식품업체 대표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7차례 연속 상승한 점을 꼽으며 물가 상승 원인을 진단했다.  

이 업체 대표는 “정부의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음력설 전후 한달간 가격 인상 제한 협약)’에 서명, 손실이 발생해도 가격 인상을 할 수 없었다”며 “오는 4월부터 시행될 새로운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에 맞춰 재무부에 가격 조정안을 제안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제조업계에 따르면 식품, 휘발유, 가스 등의 폭등과 함께 섬유, 철강, 목재 원자재 가격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철강 및 목재 가격은 지속해서 새로운 고점을 생성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건설용 철강 가격은 4일 전에 비해 kg당 250~810동을 인상, kg당 1만8000동을 돌파했다.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철강 가격은 4배 연속 상승했다. 

아세안데일리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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