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필 칼럼-혀의 열매

성경 잠언에 보면, “죽고 사는 것은 혀의 권세에 달렸으니 혀를 쓰기를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 (잠18:21)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하는 말로 말을 조심하라는 얘기죠. 혀의 열매를 먹을 것이라는 의미는 말의 대가를 지불할 것이다 라고 봐도 될 듯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지난 날을 회상하며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으라면 말로 인한 트러블이 빠지지 않을 겁니다. 그 말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엄청나게 하게 됩니다. 섣부른 말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 너무 많지요.

말에 대한 격언은 너무나 많아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지경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안 해도 될 소리를 해서 후회를 하게 되는지 그 원인을 좀 따라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말을 조심하며 살 수 있는가?

말로 인한 실수를 하는 근원적 원인을 보면 두가지 인 듯합니다.

한가지는 워낙 말하는 것을 좋아해 생각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지요. 이런 사람들은 천성이 그런 것이니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말이 많으면 아무래도 실언이 없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원래 진중하고 말을 아끼는 사람이라도 말 실수를 안 하고 사는 분은 없습니다. 그런 분도 역시 가끔 의도치 않은 말 실수를 하고 집에 가서 이불 킥을 하며 후회를 합니다. 이런 분들이 말 실수를 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그 대부분의 원인이 화, 분노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원인이든지 화를 내게 되면 스스로의 제어력이 상실되고 평소에는 안 할 소리를 마구 쏟아내며 화를 사방에 던져 댑니다. 그리고 좀 시간을 보내고 감정이 진정되면 곧 후회를 하지요.

말을 조심하는 것은 화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화를 다스릴 줄 안다면 말로 인한 실수 대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제 밤 <씬짜오뉴스사랑방>에서 작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정치 주제로 한 글을 허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왜 정치 얘기는 금하면서 쓸데없는 잡담은 하느냐 하며 항의를 합니다. 사실 우리 생활에 정치가 미치는 영향력이 막중한데 그런 막중한 주제를 논하지 않는 게 자연스럽지 않음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진짜 이유는 정치라는 특정 주제가 오물이 묻어서 피하자는 것이 아니고, 이웃이나 마찬가지인 우리가 모인 이 작은 방에서 갈등을 피하는 것입니다. 정치라는 주제가 갈등을 쉽게 만들어 대니 불편하지만 그 주제를 제거하여 갈등의 요인을 없애자는 것이지 단지 정치라는 이유로 금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이 그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과 몇 번 논쟁이 오가다가 자신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안 해도 될 소리를 내뱉고 방을 나가버립니다.

화가 나신 겁니다. 분노가 일어나 평소에는 대놓고 하지 않을 소리를 무심코 내 뱉어 버렸습니다. 그분 아마도 어젯밤에 자신이 한 말을 다시 상기한다면 괜한 소리를 했다며 후회를 하실 겁니다.

언제나 화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화를 내지 않는다면, 그냥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평화로워 본질적으로 화를 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젯밤 화를 내고 나가신 그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국심이 가득한 우리 국민으로서 말입니다.  

소원 한가지 들어주는 천사가 있다면 천금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늘 평안한 마음의 평정을 달라고 소원을 빌겠습니다.

평안한 마음은 만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그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행복의 길이라는 것, 만고불변의 진리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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