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황금’ 후추의 부활… 가격 폭등에 농가 활기

'검은 황금' 후추의 부활... 가격 폭등에 농가 활기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9.

과거 ‘검은 황금’으로 불리다 가격 폭락과 질병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베트남 자이라이(Gia Lai)성의 후추 산업이 최근 가격 급등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10일 자이라이성 농업 당국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후추 가격이 kg당 15만~16만 동(한화 약 8,100~8,600원) 선을 기록하며 농민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자이라이 후추는 지난 2014~2015년 kg당 20만~25만 동으로 정점을 찍은 뒤, 무분별한 면적 확장과 ‘속성 고사병’ 등 전염병이 겹치며 암흑기를 맞았다. 2017년 당시 재배 면적은 계획 대비 두 배인 1만 2,000헥타르(ha)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가격이 3만 6,000동까지 급락하며 수많은 농가가 파산하고 12조 동 규모의 부채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수년간의 가격 저조와 기상 악화로 전 세계 후추 공급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황 프억 빙(Hoang Phuoc Binh) 쯔세(Chu Se) 후추협회 전 상임부회장은 “올해 후추 생산량은 기상 악화와 노후화된 재배 면적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10~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농가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아코(Ia Ko) 지역에서 700여 그루의 후추를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는 응우옌 탄 룩(Nguyen Tan Lục)씨는 이번 시즌 그루당 약 3kg의 생후추를 수확해 약 3억 동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곤강(Kon Gang) 지역 역시 약 650ha의 후추 재배지 중 600ha가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며, 평균 4톤/ha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자이라이성의 전체 후추 재배 면적은 약 8,500ha이며, 2025년 생산량은 2만 7,000톤을 상회할 전망이다. 자이라이성은 과거의 ‘묻지마식 확장’에서 벗어나 2030년까지 재배 면적을 1만 ha 수준으로 안정화하고, 유기농법 및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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