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람(To Lam)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국가주석직 업무를 공식 인수하며 명실상부한 베트남 최고 지도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10일 베트남 주석궁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또 람 총비서 겸 국가주석은 전날 오후 주석궁에서 렁 끄엉(Luong Cuong) 전 국가주석과 주석직 업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했다.
이번 인수식은 지난 7일 베트남 국회에서 또 람 총비서가 출석 의원 100% 찬성으로 2026~2031년 임기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로써 또 람 총비서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비서와 주석직을 겸임하게 됐다.
렁 끄엉 전 주석은 이임사에서 “50년 넘게 군인에서 국가 지도자로 헌신하며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2024년 10월 주석 취임 당시 선서했던 대로 국민과 조국 앞에 부끄럼 없이 봉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전 당과 국민, 군이 단결해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자립 정신을 발휘해 부강한 국가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또 람 총비서 겸 주석은 “국회와 국민 앞에서 한 취임 선서는 개인의 명예이자 조국과 헌법에 대한 충성의 약속”이라며 “렁 끄엉 전 주석이 대내외 정책 및 법치 시스템 구축에서 남긴 훌륭한 업적을 이어받아 국가 기구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또 람 주석은 베트남이 ‘발전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음을 선포하며, 국가의 가장 큰 자원은 국민의 지혜와 창의성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제와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정치적 안정 유지 ▲현대적인 사회주의 법치 국가 건설 ▲사법 개혁 가속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국방 및 안보 강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제적 위상 제고 등을 꼽았다. 또 람 주석은 국가의 명예와 신뢰를 지키고 세계 시장에서 베트남의 이미지를 드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