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시에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오토바이 기사와 노점상 등 야외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이 내뿜는 복사열로 인해 실제 체감 온도는 예보된 수치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다.
45세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인 타이 반 손(Thai Van Son)은 최근 정오 시간대 영업을 중단했다. 그는 “이런 날씨에는 건강뿐만 아니라 연료비 부담도 크다”며 “급한 손님이 아니면 이용객도 줄어들기 때문에 오후 2시 이후에나 다시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오토바이 택시 기사 레 주이 훙(Le Duy Hung, 65) 역시 “정오 무렵에는 두통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며 공원 벤치나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뒤 부족한 수입을 메우기 위해 이른 새벽까지 야간 운행을 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연한 업무 조절이 어려운 노점상과 건설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부 꽝응아이(Quang Ngai)성 출신의 노점상 풍 티 멘(Phung Thi Men, 50)은 폭염을 피하기 위해 새벽 2시부터 찰밥을 준비해 이른 아침 공단 인근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그는 “고온으로 인해 음식이 빨리 상하고 보행자도 줄어들어 오전 중에 최대한 물량을 소진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고철 수집상인 호앙 반 옥(Hoang Van Ngoc, 62)은 뙤약볕 아래에서도 쉴 틈이 없다. 그는 “날이 선선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수거할 물건이 남아나질 않는다”며 나무가 우거진 거리를 골라 이동하며 짧은 휴식으로 버티고 있다. 기상 당국은 향후 며칠간 기온이 35도에서 37도 사이를 기록하며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