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포기하고 방 하나 더… 美 청년들 “집세 아끼려 거실 없는 삶 택했다”

거실 포기하고 방 하나 더… 美 청년들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30.

고공행진 하는 월세 부담을 견디지 못한 미국의 젊은층 사이에서 거실을 없애고 주거비를 낮추는 이른바 ‘거실 없는 아파트’ 거주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31일 공유 주거 플랫폼 스페어룸(SpareRoom)의 2026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거실 공간을 방으로 개조하거나 처음부터 거실 없이 설계된 공유 임대 주택의 수는 5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35세 미만 청년층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스페어룸을 통해 방을 구한 이용자의 약 60%가 이 연령대에 속했다. 2022년 애틀랜타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금융 분석가 젠 시에라(25)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녀는 맨해튼의 높은 물가를 감당하기 위해 거실이 없는 퀸즈의 아파트를 동료와 함께 임대했다. 월세 3,700달러(약 500만 원) 수준인 이 집은 거실은 없지만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건물 내 세탁기, 체육관, 반려동물 구역 등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에라 씨는 복도에 작은 소파와 식탁을 놓아 접객 공간으로 활용하며 거실의 부재를 메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과 임대료 상승이 청년들로 하여금 ‘필수 공간’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게 한다고 분석한다. 코네티컷의 재무 설계 전문가 앤드루 후인 씨는 “팬데믹 이후 건축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개발자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용 거실 면적을 줄이고 침실 수를 늘리는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어룸의 매트 허친슨 이사도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대도시 임대료가 지난 1년 사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실을 침실로 개조해 룸메이트를 추가로 들여 월세를 나누는 방식이 흔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거실이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고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허친슨 이사는 공용 거실이 룸메이트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장소임을 강조하며, 공간이 협소해질수록 정서적 지지 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실 포기가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자산 형성이나 부채 상환 등 명확한 재무 목표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거 비용을 절감해 확보한 여유 자금을 장기적인 주택 구입 자금으로 적립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동반될 때 주거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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