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득 병원, 끊어진 신장 도려내 수리 후 ‘사체 혈관’ 이식해 살려내

비엣득 병원, 끊어진 신장 도려내 수리 후 '사체 혈관' 이식해 살려내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3. 30.

베트남 최고의 외과 전문 병원인 비엣득(Viet Duc) 우정병원이 교통사고로 신장이 완전히 파열된 27세 청년의 장기를 적출해 외부에서 수리한 뒤, 뇌사자의 혈관을 이식해 다시 몸속에 붙이는 고난도 ‘자가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31일 비엣득 병원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로 실려 온 이 환자는 비뇨기계와 소화기계에 치명적인 다발성 외상을 입은 위독한 상태였다. 정밀 진단 결과 환자의 신장은 가장 심각한 단계인 ‘5도 손상’으로, 신장 줄기가 완전히 절단되고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들이 짓이겨졌으며 요관까지 길게 손실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십이지장 파열과 췌장 손상까지 동반되어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었다.

장기이식, 비뇨기과, 소화기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팀은 ‘골든타임’ 내에 신장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자가 신장 이식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먼저 환자의 신장을 체외로 꺼내어 고인 피를 씻어내고 짓이겨진 조직을 잘라내는 ‘수리’ 과정을 거쳤다. 이때 짧아진 신장 혈관을 재건하기 위해 조직은행에 보관 중이던 뇌사 기증자의 혈관(동종 이식편)을 연결해 길이를 늘린 뒤 환자의 몸에 다시 이식했다.

비엣득 병원 장기이식센터 부센터장 레 응우옌 부(Le Nguyen Vu) 부교수는 “신장 줄기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 신장 적출 위험이 매우 크지만, 6~8시간 이내에 전문 의료시설에서 다학제 협진이 이뤄진다면 자가 이식 기술을 통해 장기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소화기외과 팀은 파열된 십이지장 부위를 절제하고 재연결하는 수술을 병행해 복막염과 감염 위험을 차단했다.

수술 후 환자는 신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으며, 현재 음식 섭취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자가 신장 이식은 환자 본인의 장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거부반응 억제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사례는 베트남 의료진의 고도화된 장기이식 기술과 다발성 중증 외상 환자에 대한 협진 시스템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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