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다음 주, VN지수가 1,650~1,660선 저항대를 돌파하며 1,7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9일 현지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 주는 VN지수가 상승 추세로의 복귀를 타진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베트남의 응우옌 테 민 분석가는 “최근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위축될 수 있다”며 “지수가 바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미수거래(마진)를 피하고 현금 비중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가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석유·가스 업종과 기초 체력이 튼튼한 은행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유류세 관련 부가가치세와 소비세 등을 0%로 파격 인하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차단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VN지수가 1,650선을 지지할 경우 1,700~1,720선까지 추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브이앤디렉트(VNDIRECT) 증권의 딘 꽝 힌 전략가는 “월요일과 화요일의 시장 흐름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1,650선에서 지지력이 확인된다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베트남 외상은행증권(VCBS)은 VN지수가 1,585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수가 1,700선 저항대에 근접할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이뱅크(Maybank) 증권은 정부의 1,000조 동 규모 대출 지원 약속과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조치가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조 5,688억 동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매도 규모는 전주 대비 67% 가까이 줄어들며 진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금융주인 VIX, ACB, CTG 등을 집중 매수한 반면 상장지수펀드(ETF)인 FUEVFVND는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희망과 현실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구간”이라며 “수익률이 8~15%에 도달한 종목은 일부 이익을 실현해 자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