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도심 한복판, 고즈넉한 빌라에 자리 잡은 채식 식당 ‘차이 가든(Chay Garden)’이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을 받으며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처음 미쉐린 ‘빕 구르망(가성비 좋은 맛집)’에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호찌민을 대표하는 채식 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호찌민 3군 보반탄(Vo Van Tan) 거리 52번지에 위치한 이 식당은 노란색 벽면과 푸른 정원이 어우러진 인도차이나 양식의 빌라를 개조해 만들어졌다. 전쟁박물관 인근에 자리해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휴식처 같은 공간을 제공한다. 2018년 문을 연 차이 가든은 ‘채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음식이 첫째로 맛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해 왔다.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부여된다. 차이 가든은 2023년 호찌민의 16개 식당과 함께 처음 이름을 올린 뒤, 2024년과 2025년에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식당 측은 미쉐린의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서비스 및 조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6개월마다 메뉴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메뉴는 전통적인 아시아 요리부터 퓨전 스타일의 유럽 요리까지 1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격대는 단품 기준 8만 동에서 20만 동(약 3~8달러) 사이로 형성되어 있으며,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채식 전골은 20만 동에서 40만 동 미만으로 책정되어 가성비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차이 가든은 안칸 지역의 쑤언투이(Xuan Thuy) 거리와 사이공 구역의 응우옌티민카이(Nguyen Thi Minh Khai) 거리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을 개점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식당을 찾은 한 단골손님은 “공간의 분위기와 음식의 질에 비해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라며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