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의 거대 산업 벨트인 박닌성과 박장성을 중심으로 폭스콘, 럭스쉐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파격적인 입사 장려금을 내걸며 치열한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월급 두 달 치에 달하는 보너스를 제시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신규 공장 인력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9일 박닌 고용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 전자업계에서 필요한 신규 인력은 약 33만 4,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채용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만 해도 700만 동(약 266달러) 수준이었던 입사 보너스는 올해 1,000만~1,200만 동으로 껑충 뛰었다. 폭스콘 계열사인 푸샨 테크놀로지는 5,000명의 신규 채용을 위해 1,100만 동의 보너스와 교통비 지원을 내걸었으며, 고어텍 비나는 올해 무려 12만 명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럭스쉐어(4만 명), 푸캉 테크놀로지(6만 명) 등 주요 협력사들의 채용 규모도 역대급이다.
전자업계의 공격적인 채용은 의류 등 타 제조업 분야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홍콩 상장사인 크리스탈 인터내셔널 그룹의 계열사 크리스탈 마틴 베트남은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입사 보너스와 신규 공장 수당을 합쳐 신입 사원 한 명당 최대 2,050만 동(약 78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생산직 근로자 평균 월급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60km 이내 지역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현지 채용 담당자들은 인력을 구하기 위해 공장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오지까지 직접 찾아가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수출 성수기에는 구인난이 더욱 심화되어 입사 보너스가 현재보다 더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보너스 경쟁은 생산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장기적인 인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