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노아 레인(Nooa Laine)이 2027 아시안컵 예선 F조 최종전을 앞두고 베트남 원정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핀란드 출신 혼혈 선수인 레인은 티엔 쫑(Thien Truong)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베트남을 꺾을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리그에서 64경기를 소화한 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FC에 합류한 레인은 2023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그는 3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 원정은 분명 힘든 도전이겠지만, 우리 팀은 매우 강하며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매 경기 이기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며,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최근 부정 선수 기용 문제로 네팔전과 베트남전 승리가 취소되고 승점 6점이 삭감되면서 202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이로 인해 F조 1위 자리를 베트남에 내주었지만, 피터 클라모프스키 감독이 이끄는 ‘말라야 호랑이’ 군단은 이번 원정 경기를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말레이시아 축구계 내부에서도 서류 조작 논란 등 외부의 비판을 뒤로하고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한국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지난 아시안컵 당시의 주축 선수들을 유지하면서, 10명의 혼혈 선수와 3명의 귀화 선수를 포함한 강력한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레인은 2025년 초 클라모프스키 감독 부임 이후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전술적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말레이시아 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방콕에서 일주일간 전지훈련을 마친 뒤 지난 28일 하노이에 입성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베트남은 지난 26일 방글라데시와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6월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한 기억이 있으나, 당시 부정 선수로 적발된 귀화 선수 7명이 제외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화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청소년스포츠부는 자국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해 전국 15개 지역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