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 23억 달러(약 60조 동) 규모의 베트남 통신 기업 FPT 텔레콤(FPT Telecom, 종목코드 FOX)이 부동산 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하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결정은 공안부로 소속이 바뀐 후 열리는 첫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표되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금융권에 따르면 FPT 텔레콤은 오는 4월 17일 개최 예정인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부동산 경영 및 소유·사용·임대권’ 업종 추가안을 상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업종 추가가 실제 부동산 개발업 진출보다는 기존 통신 인프라 자산의 법적 관리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FPT 텔레콤은 하수관거 및 지하 매설물 등 다수의 통신 기초 시설을 타 사업자에게 임대하고 있는데, 현행법상 이러한 인프라 임대 행위는 부동산 경영 활동으로 간주되어 관련 업종 등록이 필수적이다. 또한 여러 지방 성·시에서 신규 부지를 취득하거나 소유권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행정 당국이 부동산 업종 등록을 보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도 이번 결정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FPT 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2026년 매출 목표 22조 동, 세전 이익 5조 1,000억 동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 계획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8%와 16.9%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해 회사는 총 5조 1,000억 동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2조 6,000억 동을 호찌민 제9구역 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 탄투안 FTEL 타워 건설, 해저 광케이블(ALC, VTS) 투자 및 AI 칩 연구 개발 등에 집중 배정했다.
한편 FPT 텔레콤은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00동으로 확정하고,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15% 비율의 주식배당을 통한 증자안도 승인받을 계획이다. 이러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주식시장에서 FOX 주가는 83,400동선까지 오르며 연초 대비 3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