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에는 매년 불확실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위기 뒤에는 항상 좋은 투자 기회가 열린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27일 열린 MB증권(MBS) 정기 주주총회에서 MBS 이사이자 국립경제대학교 거시경제학 과장인 팜 테 안(Phạm Thế Anh) 교수는 2026년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베트남 경제가 지난해 관세 충격에 이어 올해는 중동 분쟁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석유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베트남 증시와 은행권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안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갈등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쟁이나 분쟁은 결국 해결책을 찾게 되어 있으며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시점이 대개 시장의 최저점인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리스크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고 나면 새로운 상승 동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남 시장의 긍정적인 요소로는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및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그리고 시장 등급 상향(Nâng hạng) 로드맵 유지 등을 꼽았다. 또한 미국의 고물가 압박으로 인해 향후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수출 주도형인 베트남 경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MBS 경영진은 더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정부의 10% 이상 GDP 성장 목표와 국영 기업의 민영화 및 IPO(기업공개)를 지원하는 신규 결의안 제79-NQ/TW호에 힘입어 베트남 지수인 VN지수(VN-Index)가 내년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인 2,3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와 자금의 실물 경제 이동으로 인해 지수가 1,800선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측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MBS 측은 이익 성장세가 뚜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우량주, 특히 업종별 대표 국영 기업 주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