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기운을 품다”… 손라성 옥찌엔 ‘천년 영험 나무’ 안아보기 인기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27.

북부 손라(Sơn La)성 옥찌엔(Ngọc Chiến)면 나떠우(Nà Tâu) 마을에 위치한 1,000년 수령의 사무(Sa mu, 중국삼나무) 대수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7일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산자나무(Hoa sơn tra) 꽃으로 유명한 넘응입(Nậm Nghiệp) 인근의 이 나무를 찾아 안아보거나 기념사진을 남기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해당 나무는 높이 35미터, 지름 100센티미터 이상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2023년 3월 ‘베트남 유산 나무’로 공식 인정받았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마을을 지키는 보물이라는 의미로 ‘신령한 나무’ 또는 현지어로 ‘꼬 마이 뻬(Co mạy pé)’라고 불린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마을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 아래 대를 이어 보호해 오고 있다.

옥찌엔면 공동체 관광 협동조합의 릉 반 씨엔(Lường Văn Xiên) 대표는 “매년 초 축제 기간이나 공휴일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행운과 평안을 빌기 위해 향을 피운다”며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약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특히 3월 중순 넘응입 마을의 산자나무 꽃 개화 시기와 맞물려 출사 여행을 떠나는 사진작가와 명상 애호가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힌다.

관광객들이 이 거대한 나무를 직접 안아보는 이유는 ‘생체 에너지’를 느끼기 위함이다. 이번 투어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오랜 세월 살아남은 나무는 대지와 물을 잇는 거대한 뿌리를 통해 에너지를 축적한다고 믿는다”며 “나무 곁에서 마음을 정돈하면 자연과 연결된 느낌과 함께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의 ‘삼림욕(Shinrin-yoku)’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마을에는 이 나무와 관련된 기묘한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과거 이 땅을 개간하려던 사람들이 나무를 베려 하자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고 붉은 눈의 호랑이가 나타났으며, 나무 안에서 나온 노인이 “이곳은 신이 머무는 곳이니 함부로 베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주민들은 나무 아래에 사당을 짓고 매년 1월 7일(햅쌀 제사)과 8월 말(기우제)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옥찌엔면은 서울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하노이(Hà Nội)에서 출발할 경우 노이바이-라오까이(Nội Bài – Lào Cai) 고속도로와 32번 국도를 이용해 차량으로 약 7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옥찌엔면 전체에는 2,500헥타르 이상의 산자나무가 재배되고 있으며, 그중 넘응입 마을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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