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부터 모래, 자갈, 시멘트 등 핵심 건설 자재 가격이 올해 초 대비 10~30% 급등하면서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선 시공사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27일 베트남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부터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각각 리터당 30,000동과 33,000동을 돌파하며 운송비와 장비 운영비를 밀어 올리고 있다.
박중남(Bắc Trung Nam) 건설 인프라 JSC의 응우옌 민 띠엔(Nguyễn Minh Tiến) 자재부장은 비엔호아-붕따우(Biên Hòa – Vũng Tàu) 고속도로 연결 구간 프로젝트의 경우, 2025년 말 루베(m³)당 385,000동이었던 모래 가격이 현재 430,000동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하우장-까마우(Hậu Giang – Cà Mau) 고속도로 사업지에서는 지난 2월 550,000동이던 자갈 가격이 현재 868,000동까지 치솟았다. 3월 들어 철강(8%), 시멘트(6~8%)는 물론 북부 지역 모래 가격도 15~20%가량 상승했다.
특히 남부 메콩델타 지역은 자갈 공급난까지 겹치며 시공사들이 동나이(Đồng Nai)나 붕따우(Vũng Tàu) 등 먼 거리에서 자재를 수급하고 있다. 이로 인한 운송비 가중으로 실제 현장 반입가는 35~40%까지 폭등한 상태다. 푸엉 타잉(Phương Thành)사의 부 덕 년(Vũ Đức Nhận) 부사장은 “자재비가 매일 변동하면서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어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위기”라고 토로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장비 가동 비용의 30~50%를 차지해 시공사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유가가 40~60% 오르면서 전체 비용 구조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데오까(Đèo Cả) 그룹의 응우옌 꽝 휘(Nguyễn Quang Huy) 총지배인은 “연료 절감을 위해 기술적 대안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26년 완공 예정인 후우응이-찌랑(Hữu Nghị – Chi Lăng) 고속도로 등 국가 중점 사업의 공기 준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도로교통투자자협회(Varsi)는 남부 일부 지역에서 자재 매점매석 현상까지 나타나며 실제 거래가가 지방 정부 공시가보다 1.3~1.5배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정부에 유가 및 자재 가격 안정화 조치와 함께 실제 시장 가격을 반영한 건설물가 지수 업데이트를 강력히 건의했다.
Varsi의 쩐 쭝(Trần Chủng) 회장은 “고정 단가 계약을 맺은 시공사들은 현재 ‘공사를 하면 할수록 적자’인 구조”라며 “국가와 기업이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도록 계약 금액 조정이나 불가항력적 사유에 따른 공기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물가 변동이 국가 인프라 확충과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