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첫사랑과 헤어진 지 10년 만에 공항에서 우연히 상대의 부모님을 만나며 시작된 영화 같은 재회 스토리가 화제다. 26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의 아멜리 말름펠트(Amelie Malmfält)와 크리스 브록(Kris Brock) 커플은 8살 때 런던의 한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이후 수많은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 끝에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8살이었던 아멜리는 전학 온 크리스에게 첫눈에 반했고, 크리스 역시 그녀를 보고 설렘을 느꼈다. 하지만 1년 뒤 크리스가 스위스로 이주하며 멀어졌던 두 사람은 9년 뒤인 1997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동창회에서 재회해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크리스는 아멜리와 함께하기 위해 세계 일주 계획까지 포기하고 그녀가 대학을 다니던 런던으로 향했으나, 1년 뒤 학업 문제로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면서 장거리 연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결별했다.
이후 10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이들의 운명을 바꾼 것은 2007년 어느 날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이었다. 여행 중이던 크리스가 공항에서 우연히 아멜리의 부모님을 마주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크리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멜리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냈고, 당시 서른을 앞두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가 운명의 상대임을 직감했다. 아멜리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정리할 정도로 크리스와의 재회에 확신을 가졌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영국과 스웨덴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스톡홀름에 정착했다. 크리스는 아멜리를 공항에서 다시 만났을 때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호주 여행 중 청혼을 거쳐 2011년 스페인 이비자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두 자녀를 둔 부모가 되었다.
이들 부부는 2016년 시드니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크리스가 뇌종양 판정을 받는 시련도 있었으나, 다행히 양성 종양으로 판명되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 시드니에서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크리스는 “8살 때 만난 소중한 파트너와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한 편의 동화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