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에 중앙병원 의료진이 유전성 난치병인 지중해빈혈(Thalassemia)을 앓던 8세 남동생에게 11세 누나의 골수를 이식하는 줄기세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6일 병원 측에 따르면 라오카이성 출신의 이 소년은 이식된 혈액 세포가 정상적으로 증식하고 건강을 회복해 지난 25일 퇴원 수속을 마쳤다.
이번 수술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감염, 방광 출혈, CMV 바이러스 재활성화 등 위험한 합병증을 수주간의 집중 치료 끝에 극복해낸 성과다. 이는 후에 중앙병원이 성공시킨 15번째 동종 골수 이식 사례로 기록됐다.
해당 환아는 생후 8개월 만에 지중해빈혈 진단을 받은 후 수년 동안 매달 수혈과 철분 제거제 투여를 반복하며 버텨왔다.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간의 철분 침착 수치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자 가족들은 살 길을 찾아 중부 지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11세 누나와 백혈구 항원(HLA)이 12개 항목 모두 일치하는 ‘완전 일치’ 판정을 받아 곧바로 수술이 결정됐다.
전문의들은 지중해빈혈을 평생 수혈에 의존해야 하며 심부전, 간부전,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는 유전성 혈액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약 2,000명에서 2,500명의 중증 환아가 새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된다. 현재 줄기세포 이식은 환자가 수혈 의존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후에 중앙병원은 증가하는 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무균 이식실 2곳을 추가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한 골수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한 ‘반일치 이식’ 기술을 상용화하여 기증자를 찾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