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란 군 당국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26일 이란 국영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합동참모본부 대변인 알리 압돌라히 알리아바디 소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막강한 무장군은 조국의 영토 보전을 위해 항상 승리하고 확고부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알리아바디 소장은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테헤란의 고위 지휘관들이 암살된 이후 적들이 이란의 붕괴를 기대했으나,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전투에서 적들은 패배했고 이란은 궁극적인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스스로 촉발한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철수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중동 분쟁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이란 측과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교류’를 가졌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외한 이란의 고위 지도자와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워싱턴과의 협상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있으며,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역내 국가들과의 회담에 집중하고 있다.
군 당국이 언급한 ‘완전한 승리’의 구체적인 의미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군부가 미국과의 잠재적 협상에서 어떠한 양보도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에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면서도, 탄도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제한 등 미국의 요구 조건을 이란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 매체 액시오스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협상단이 이르면 이번 주 이란 대표단과 만날 수 있으며, JD 밴스 부통령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공식 발표 전까지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주변국들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표하며 중재 의사를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