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꾸옥(Phu Quoc)에서 11세 학생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지 닷새 만에 같은 반 친구가 의심 증상을 보여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21일 키엔장성 보건국에 따르면, 이번 의심 환자는 수막구균 B형으로 사망한 학생과 접촉했던 학급 친구 36명 중 한 명이다.
현재 호찌민시 열대병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는 다행히 상태가 안정적이며 예후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첫 번째 사망자와 접촉한 가족 및 기숙사 거주자 등 45명을 추가로 식별해 격리 조치했으며, 밀접 접촉자와 의료진에게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해당 지역 내에서 추가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키엔장성 보건국은 푸꾸옥시와 긴급회의를 갖고 역학 감시 강화와 조기 진단 능력 향상을 주문했다. 또한 섬 지역의 의료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급 기관에 추가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국립위생역학연구소의 팜 꽝 타이 부소장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최고 위험군’으로 분류하며, 고열과 심한 두통, 목 경직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률이 50%에 달할 만큼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경고했다.
수막구균은 기숙사나 학교 등 밀집된 환경에서 빠르게 전파되며, 증상이 없는 보균자가 지역사회 내에 존재할 수 있어 통제가 까다롭다. 2025년 기준 베트남 전역에서 발생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사례는 95건으로, 전년 대비 74건 급증하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치되더라도 청력 상실이나 뇌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