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포트아서(Port Arthur)에 위치한 대형 정유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화재가 이어지면서 당국이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발생한 이번 사고로 발레로(Valero) 에너지사의 정유 공장에서는 거대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으며, 인근 주민들은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포트아서 시 비상대응 관계자는 “발레로 정유소 폭발 직후 주변 지역 모든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즉각적인 실내 대피령(shelter-in-place)을 발령했다”며 “이번 명령은 정유소 인근 광범위한 지역에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사고 직후 현장 영상에는 정유 시설 내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발레로 그룹 측은 포트아서 정유소 내 한 작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을 확인했으며, 현재 모든 직원은 안전하게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나 스티븐스 경찰서장은 이번 폭발이 산업용 가열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후에도 공장 전체를 완전히 폐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포트아서 정유소는 약 8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규모 시설로, 고유황 중질유 등을 처리해 휘발유, 디젤, 항공유 등을 생산한다. 발레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시설의 하루 생산 능력은 약 43만 5천 배럴에 달한다. 이번 사고가 미국 내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