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내 금값이 하루 만에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며 SJC 금괴와 순금 반지 가격 모두 돈당 1억 7천만 동(한화 약 920만 원) 선을 넘어섰다. 24일 오후 기준 SJC 홀딩스의 금괴 판매가는 전날 최저점 대비 약 800만 동 급등한 1억 7천20만 동을 기록했다. 도지(DOJI), 바오틴민차우 등 주요 금거래소 역시 일제히 가격을 올리며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4천400달러 선을 회복하며 국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23일 4개월 만에 최저치인 4천99달러까지 폭락했던 국제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루 만에 급격히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하라고 펜타곤에 지시했으며, 양국 간 대화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정학적 변수는 금융 시장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10% 이상 하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우려가 여전해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다시 불붙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2026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공급 쇼크 가능성을 경고했다.
베트남 국내 시장에서는 금값 급등에 따른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한 시간을 넘기기도 하며, 대량 구매 시 40일 후에 물건을 수령하는 예약권이 발행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강세가 맞물려 있어 당분간 금값이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SJC 금값은 국제 시세보다 약 3천만 동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 정책과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에 따라 금값이 온스당 4천200달러에서 4천600달러 사이에서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