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어머니가 거액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공범들과 짜고 경찰을 사칭해 22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를 강탈한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0일(금) 오후 따이닌성 인민법원은 강도 혐의로 기소된 아들 팜 리 프엉(35)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는 등 일당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주범인 프엉 외에도 범행을 주도한 다오 쑤언 록(35)에게 징역 18년을, 직접 강도 행각을 벌인 응우옌 안 주이(33)와 응우옌 뚜안 안(33)에게 각각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또한 장물 취득 및 범인 은닉 혐의로 기소된 레 응우옌 빈(38)은 징역 9년을, 범인 은닉 혐의의 로 비엣 쭝(33)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프엉은 어머니 리 티 호아 씨가 호찌민시에서 220만 달러(약 560억 동)를 송금받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가로챌 계획을 세웠다. 프엉은 록과 공모했고, 록은 주이와 뚜안 안을 포섭해 실행 조를 짰다. 2025년 3월 10일 낮, 호아 씨가 돈을 가지고 귀가하자 뚜안 안과 주이가 경찰을 사칭하며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은 외화 출처를 조사한다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촬영을 하는 등 피해자를 위협해 주의를 돌린 뒤, 22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낚아채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범행 직후 이들은 호찌민으로 이동해 돈을 나누고 하노이로 도주하며 추적을 피했다. 증거 인멸을 위해 휴대전화 유심 카드를 파괴하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으로 이동했으며, 훔친 달러를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거나 지인의 계좌를 통해 가상화폐를 구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195만 9,000달러를 압수했으며, 2025년 3월 24일 자 라이 성에 숨어있던 나머지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공권력을 사칭하고 가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조직적이고 정교한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행방이 묘연한 피해자 호아 씨에 대해서도 거액의 외화를 캄보디아로 운반하려 한 정황이 포착되어 불법 외화 밀반출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따이닌성 경찰에 호아 씨의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고 엄중히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