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증시의 VN지수가 주간 기준 51포인트나 급락하며 2026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3주 연속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 확인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다음 주 투자자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지 주요 증권사 전문가들이 분석한 다음 주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정리했다.
응우옌 비엣 꽝(Nguyen Viet Quang) 유안타증권 비즈니스 이사는 국제 시장의 불확실성이 베트남 기업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어, 다음 주에도 대형주(블루칩)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바닥 낚시(어설픈 저점 매수)’를 피하고 현금 비중을 높여 시장 안정을 기다릴 것을 권고했으며, 장기 투자자 역시 기술적 반등에 속지 말고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까지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이뱅크 증권의 응우옌 타잉 람(Nguyen Thanh Lam) 리서치 이사는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적 리스크 상황에서는 지수 예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투매에 동참하거나 수동적인 태도에 빠지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내 안전한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파인트리 증권의 응우옌 떤 퐁(Nguyen Tan Phong) 분석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VN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647포인트 지지선에 걸쳐 있으나, 지난 금요일 종가 무렵 쏟아진 대형주 매도세를 고려할 때 다음 주 초 이 선이 무너질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수가 1,570~1,580포인트 선까지 밀린 후 주 중반쯤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은행이나 증권주처럼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종목(하이 베타)보다는 비료, 석유·가스, 에너지 등 펀더멘털이 강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을 방어할 것을 제안했다.
요약하자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성급한 저점 매수 금지’와 ‘현금 비중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시장이 심리적·기술적 지지선을 모두 시험받고 있는 만큼, 무리한 물타기보다는 기술적 반등 구간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