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즈상(Fields Medal) 수상자 응오바오쩌우(Ngo Bao Chau) 교수가 베트남 출신 세계적 수학자 6명과 손잡고 국내 우수 인재 육성 및 두뇌 유출 방지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베트남 수학고등연구원(VIASM·Vietnam Institute for Advanced Study in Mathematics) 과학 원장을 맡고 있는 응오바오쩌우 교수는 지난 3월 6일 ‘귀환 학자(Converging Scholars)’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참여 교수들은 3년간 매년 2∼3개월씩 베트남에 체류하며 VIASM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는 한편,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Vietnam National University, Hanoi) 산하 자연과학대학(University of Science)에서 박사 과정생을 공동 지도한다.
이번에 합류한 6명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독일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Ludwig Maximilian University of Munich) 수학과 판탄남(Phan Thanh Nam·41) 교수다. 그는 2020년 유럽수학회(EMS·European Mathematical Society)가 수여하는 유럽수학상(EMS Prize)을 베트남인 최초로 받았다. 4년마다 35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국제수학연맹(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의 필즈상에 이어 수학 분야에서 두 번째로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베트남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출신인 판탄남 교수는 다체 양자역학, 스펙트럼 이론, 변분법, 편미분방정식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2018년 국제순수응용물리연합(IUPAP·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Physics)으로부터 수리물리 분야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캔자스대학교(University of Kansas)의 다오하이롱(Dao Hai Long·교환대수·대수기하학),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응우옌쑤언롱(Nguyen Xuan Long·기계학습·수리통계학), 툴레인대학교(Tulane University) 수학과장 하후이따이(Ha Huy Tai),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의 응우옌쫑또안(Nguyen Trong Toan·수리물리·유체역학) 등 4명이 참여한다.
응우옌쫑또안 교수는 2022년 산업응용수학학회(SIAM·Society for Industrial and Applied Mathematics)로부터 T. 브루크 벤저민상(T. Brooke Benjamin Prize)을 수상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National Center for Scientific Research)의 응오닥뚜안(Ngo Dac Tuan) 연구원도 합류했다.
베트남 정부는 해외 거주 우수 과학 인재의 국내 유입을 국가 혁신 전략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이 수학 분야 세계적 연구 역량 확보의 실질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