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흉터 숨기기가 아이비리그 합격으로… 하노이 학생의 코넬대 도전기

9년의 흉터 숨기기가 아이비리그 합격으로… 하노이 학생의 코넬대 도전기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19.

9년 동안 다리의 흉터를 감추기 위해 긴 바지만 고집했던 소년의 진솔한 고백이 미국 8대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노이 트루 노스 국제학교(True North International School) 12학년에 재학 중인 루 띠엔 민 응이어(Luu Tien Minh Nghia) 군은 지난해 12월, 코넬대로부터 조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코넬대학교는 미국 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2026년 대학 평가에서 전미 12위에 오른 명문이다. 글로벌 입시 컨설팅 업체 크림슨 에듀케이션(Crimson Education)에 따르면 코넬대의 합격률은 매년 7~10% 수준에 불과하며, 연간 6만 5,000명에서 7만 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리는 바늘구멍 같은 관문이다.

응이어 군의 합격 비결은 자신의 결점을 당당히 마주한 에세이에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앓았던 피부 질환으로 생긴 다리의 흉터를 감추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9년 동안 줄곧 긴 바지만 입어야 했던 고충을 에세이에 담았다. 그는 “어느 날 반바지를 입기로 결심했을 때, 그 흉터를 심판하고 있던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긴 바지가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았던 장벽이었음을 고백했다. 흉터 또한 자신의 정체성 일부로 받아들인 그의 성숙한 통찰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업 성적 또한 독보적이었다. 응이어 군은 10학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학 준비에 나서 6개의 AP(대학 과목 선이수제) 과목을 이수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매일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공부에 매진한 결과, SAT 1560점과 아이엘츠(IELTS) 8.0이라는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었다.

교외 활동에서도 그의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감은 빛을 발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품 안전을 도모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프로젝트를 이끌며, 학교 식당의 남은 음식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음식 찌꺼기를 활용해 학교 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수여하는 ‘자이드 지속가능성상(Zayed Sustainability Prize)’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응이어 군은 코넬대에서 식품 과학(Food Science)을 전공할 계획이다. 그는 사파(Sa Pa)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을 목격하며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저렴한 식단을 개발해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루 노스 국제학교의 제럴드 쇤(Gerald Schoen) 교장은 “응이어는 신체적, 지적, 정서적 모든 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학생”이라며 “그의 열정이 세상에 소중한 영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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